2016-하계 필리핀 해외봉사 활동수기(이승민)

작성자
참사람봉사단
작성일
2016-09-13 10:21
조회
314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찾다

항상 나에겐 해외봉사에 대한 동경심이 있었다. 하지만 그 염원은 단순한 꿈이었고 접근할 수 있는 기회조차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동참8기 과선배의 추천으로 해외봉사에 지원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5.18일 동참9기라는 가족의 일원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입대가 8월말이었기 때문에 입대직전에 가는 해외봉사가 처음에는 조금 부담되기도 했었다. 첫 만남에 우리는 조를 편성했고 나는 무대공연을 주로 담당하는 문화교류조에 들어가게 됐다. 우리는 방학 중 계속해서 연습했고 처음에는 너무도 막막했던 춤이라는 퍼즐조각도 시간이 지날수록 맞춰져 갔다. 그렇게 출국날은 다가왔다.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마음으로 떠난 필리핀은 도착하자마자 나를 반겨줬다. 공항에 나서자마자 여태 느껴보지 못한 습기를 경험하고 힘겹게 버스에 올라타 두마게티로 이동했다.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긴 시간의 비행과 이동으로 모두들 지쳐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곧바로 짐을 풀고 방을 배정받았다. 밥은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다. 첫날에 먹은 망고는 내가 살아가면서 먹어본 과일중에 가장 달았고 아직까지 잊을 수 없는 맛이다.

노력봉사는 깔람누깐 초등학교에 화장실을 짓는 일이었다. 첫날에는 너무 햇빛이 강하고 습도가 높아 모두들 쓰러지기 직전까지 시멘트작업을 했다. 체력적으로 자신이 있었던 나조차도 끝날 무렵 현기증이 날정도로 더위는 강했다. 그렇게 며칠 후 시멘트작업이 끝나고 벽화작업을 마지막으로 노력봉사는 마무리되었다.

교육봉사는 아가피아와 깔람누깐 초등학교에서 진행되었다. 아이들은 정말 순수했다. 아이들이 싸우지 않는 건 물론이고 작은 것조차 나누려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비록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지만 작은 것에 감사하고 그 안에서 행복할 수 있는 아이들이었다. 행복이라는 의미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가 모두 생각하는 행복은 어쩌면 물질적인 것에 치우친 행복이 아니었을까? 어쩌면 지금까지 내가 생각해왔던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의 만남은 나의 삶의 가치관에 있어서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문화교류는 개인적으로 이번 해외봉사에 있어서 가장 의미있는 활동이었다. 문화교류를 위해 우리는 출국 2달전부터 매일같이 모여 연습하고 문화교류를 위한 봉사라 생각할 정도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항목이다. 우리는 크고 작은공연 총 4번을 했고 매번 성공적인 공연을 했다. 한국에 있을때에는 연습이 너무 과하게 많다고 생각했는데 수백, 수천번을 맞췄던 춤과 노래들도 막상 무대에 올라서니 헷갈리고 실수를 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마지막 봉사활동이 문화교류봉사였던 만큼 마지막 공연이 끝나자 굉장히 미묘한 감정이 들었다. 아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한 순간이었다. 공연 중 필리핀 친구들의 환호성은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다.

문화탐방 날 우리는 먼저 두마게티에 가서 문화탐방을 했다. 두마게티의 물가는 생각보다 훨씬 쌌다. 택시가 한명당 10페소였고 음식도 굉장히 쌌다. 그래서 작은 돈으로 굉장히 배불리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나에게 이번 봉사는 많은 의미가 있는 선택이었다. 처음으로 해외에 나가는 경험이기도 했고 진정한 봉사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 게다가 얼마 뒤에 군대를 가는 나에게 이번 선택은 굉장히 신중했던 결정이었다. 하지만 군대를 가기전에, 조금이라도 빨리 해외봉사라는 경험을 하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고 행운이다. 혹시 해외봉사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계신다면 나는 감히 말할 수 있다. 반드시 도전하라고!